양주시 관내 초·중·고 노후 시설 보수가 관계당국 무관심으로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2월 23일 양주시의회가 올해 본예산에서 삭감한 덕계고 등 14개 초·중·고 시설개선 대응지원사업 보조금은 967,832천원으로 지난해 말 본예산 심의 중 전액 삭감됐다.
삭감이유는 초등학교 배치 지역을 넓혀달라는 옥정주민 민원이 시의회를 통해 접수됐고, 이에 교육청이 거절을 표하면서다.
뒤늦게 교육청은 수요조사와 공청회, 학생 의견 청취 등 계획을 수립하고 추경예산 편성에 나서고 있는 반면 예산을 수립·집행하는 시청 관계자는 "예산이 없어서 삭감됐다"라며 "추경에 올려보겠다"라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 일부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대응지원사업 보조금은 동두천양주교육청이 양주시 관내 노후 학교 시설 개보수를 위해 진행하는 것.
시가 교육청에 50% 예산을 보조함으로 쾌적한 면학분위기와 학업성취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19년엔 1,429,885천원, 2020년엔 443,853천원이 각각 지원됐다.
올해 삭감한 예산이 사용될 학교들은 ▲가납초(옥상방수 ) 72,511천원 ▲덕계초(옥상방수) 104,365천원 ▲삼숭초(교실 출입문 교체) 140,760천원 ▲은봉초(옥상방수) 46,675천원 ▲조양중(교실 출입문 교체) 21,420천원 ▲양주덕현초(조회대, 스탠드 및 연결통로 차양막설치) 48,183천원 ▲삼숭중(교실 출입문 교체) 186,660천원 ▲만송초(옥상 및 외벽 방수 공사) 109,350천원 ▲덕계중(연결통로 및 비가림 차양설치) 27,368천원 ▲양주백석초(방송설비 개선) 25,360천원 ▲광숭초(노후 방송실 장비 개선 사업) 27,969천원 ▲덕계고(학교도서실 리모델링) 80,000천원 ▲덕정고(복싱부실 공간 리모델링 사업) 37,383천원 ▲양주고(교실 바닥 교체) 39,828천원 등이다.
양주시의회 관계자는 "집행부는 예산을 올려놓고 삭감되면 시민들에게 의회 탓으로 돌린다"라며 "시민 민원이 들어오면 처리해야할 의무가 의원들에게 있으니 만큼 집행부는 중간에서 교육청과 업무 조율 등을 통해 시민민원도 해결하고 예산을 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양주시 관계자는 최근 전화통화에서 "예산이 없어서 삭감됐다"라며 "추경에 올려보겠다"라고 말했다.
동두천양주교육청 관계자는 "신학기가 시작하면 학생 대상으로 수요 전수 조사를 하고, 공청회 등 검토해보겠다"라며 "대응사업 예산은 시 교육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이 소식을 접한 양주시민들은 "시장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다"라며 "아이들 학교예산을 삭감되는데 시장과 공무원들은 뭐하고 있나"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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