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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칼럼) “홍문종 당선자께 감히 고합니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 합니다”
기사입력 2012-04-21 오후 5:29:00 | 최종수정 2012-05-25 오전 10:50:43   
 
 

요즘 '빛과 그림자'라는 mbc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소위 ‘빽’ 없고, 돈 없고, 권력 없지만 용기 있는 강기태가 1970~80년대 권력과 돈을 가진 부도덕하고 타락한 세력과 맞서면서 고초를 격다가 결국 의로운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싸워 이긴다는 줄거리다.

이 드라마는 강기태의 빛나라쇼단을 중심으로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접목시켜 여러 에피소드가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보면 그때 그 시절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권력과 돈 앞에 무릎 꿇고 아첨하는 역겨운 장면을 볼 수 있다.

나처럼 피가 뜨거운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를 분노가 치민다.

아마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다수의 시청자들도 나와 같은 기분일 것 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 드라마를 보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고 현실의 정치상황과 비교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좋다.

그 당시엔 정의보다 권력이, 법보다는 주먹이, 진실보다는 돈이 이기는 비정상적인 세상이었고 그런 암울한 시대를 살던 우리의 부모 세대들이 얼마나 힘을 가진자 들과 그들의 하수인들에게 시달리고 많은 눈치를 보고 억눌리며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반면 안도감도 생긴다. 지금은 그런 세상이 아니니까(?).

그렇다 우리 모두에게 특히 40대 이상의 세대부터는 권력과 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돈 없고 빽 없으면 당한다는,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 이런 말도 되지 않는 비상식적인 논리가 우리들의 무의식속에 정신적 상처로 남아있다.

더구나 돈과 권력 앞에서 굴욕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는 권력에 대한 두려움, 돈을 가진자에 대한 무서움이 더 크게 존재하는 것 같다.

힘을 가진자에게 줄을 서야 손해를 안볼 것 같고 돈 있는 사람과 맞서면 불이익을 당할 것 같은 그런 트라우마.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그쪽으로 붙으려는 사람들과 세력들이 존재 하겠지만. 오히려 더 맞서는 사람들도 존 재 할 것이다.

아마도 이런 트라우마는 지난 과거에 공권력이 국민을 위해 바르게 쓰여 지지 못했기 때문 생긴 피해의식 내지 두려움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드라마처럼 과거 많은 권력기관에서 힘 있고 돈 있는 자는 죄가 있어도 거짓말을 해도 처벌하지 못했고, 힘없고 돈 없고 소위 '빽' 없는 사람은 죄가 없어도 죄인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믿음과 두려움 때문에 이런 불신이 싹 텄을 것이다.

나 또한 어린 시절 가난한 부모 밑에서 가난한 집 아들로 살면서 이런 불합리한 경우를 많이 당하고 보고 들으면서 성장했다.

당시 의정부는 나 뿐 아니라 다수가 어렵게 살았고 이런 크고 작은 공포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내가 잊지 못하는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때 같은 반에서 귀여움을 독차지 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의 아버지는 소위 권력을 가진 힘 있는 기관에서 중간 간부로 근무했던 것 같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친구에게 아버지의 안부를 물었다.

무서운 사람들도 그 친구를 만나면 너무도 반갑게 대하면서 아버지께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사람은 내 기억속에 무시무시한 주먹으로 주변에 두려움의 존재였다.

하지만 그 친구 앞에서만 유독 무섭던 그 사람이 왜 상냥한 미소로 반갑게 대해 줬는지 중년의 나이가 되니 조금이나마 이해가 갈 것 같다.

알아서 무릎 꿇고, 고개 숙이고, 줄을 서고, 충성을 받치는 것이 권력의 무서움이란 걸.   

나는 최근에도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다.

대권 유력주자의 측근이자 경민학원 설립자의 아들이고, 전직 이사장을 수년간 역임했고, 현직 이사이면서 경민대학 총장,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로 3선의 금배지까지 거머쥔 홍문종 총장 측과 맞고발로 맞서면서 나는 이런 트라우마를 심하게 경험했다.

기자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자료 하나 확보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려웠다.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다.

심지어 동종업계의 일부 언론사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홍문종씨의 보도자료나 발언을 일방적으로 여과 없이 보도해 한 솥밥을 먹는 나에게 충격을 줬다.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너 왜 그랬어, 잘못 건드렸어, 힘 있고 돈 있는 사람을 어떻게 이겨, 집권 여당 다수당 국회의원에게 네가 뭔데 맞서, 박근혜 위원장 측근인데"등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진실의 유무를 떠나 내가 질 것이고 그 이유는 홍문종 총장이 힘이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우려와 걱정을 해주셨다.

아마도 그 사람들 무의식 속에는 권력과 돈에 대한 무서운 트라우마가 있을 것이다.     

지난 2012년 4월 18일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다.

오전에는 의정부경찰서장으로부터 지난 4월 1일 밤 의정부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에게 마구 폭행당하는 부녀자를 구해줬다고 감사장을 받았고 오후에는 홍문종 총장 측 고발 사건과 맞물려 수일전 피고발인 조사에 이어 이날 고발인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나도 인간인데 왜 그런 거물과 맞서는데 두려움이 안 생기겠는가. 그는 의정부 자타공인 돈과 힘을 가진 분 아닌가.

그러나 그분 말씀 데로 진실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 

어떻게 진실을 진실이 아니라고 뒤 엎을 수 있겠나. 어떻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는가.

어떻게 묵시적 압력 앞에 스스로의 양심을 속일 수 있겠나. 

나는 기자다. 소위 메이저 언론의 기자는 아니지만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어떻게 진실을 보도했고 증거가 있는데 내가 홍문종 총장을 명예훼손 했고, 허위사실을 공표했고, 후보자를 비방했다고 고발 당할 수 있는지, 아직도 납득이 가질 않는다.

또 선거국면 급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이해한다고 쳐도 보도자료와 고발장 전문을 배포하는 것 자체는 헌법상 보장된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또 비판논조의 언론사 재갈물리기 아닌가 반문해 보고 싶다.

"경민빌딩 지하에 퇴폐업소가 운영 된다"는 고발 기사를 써서 내게 개인적으로 무슨 득이 있겠나.

난 내 양심에 입각해 이 사건은 독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판단했고 따라서 기자의 양심을 걸고 진실을 보도했다.

홍문종 총장이 직접 운영했다고 쓰지도 않았다.

심지어 통합진보당 홍희덕 후보 측이 낸 보도자료를 인용했다.

경원일보에만 보도된 것도 아니고 일부 지방언론도 함께 보도했다.

이 업소의 손님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도 아니라고 하다면 그 사람이 얼마나 속으로 이 세상을 비웃겠는가.

그리고 그 사람들 머릿속은 트라우마가 생길 것이다. 아직도 진실이 승리하지 못하는 구나.
 
힘있는 개인 한명이 아니라고 한마디 한다고 해서 맞는 것이, 아닌 것이 되지 않는다.

홍문종 총장님은 국회의원 당선사례에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자세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진심에서 우러나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홍문종 총장님께 다시 한번 물어보고 싶다. 이것이 선거 때 현수막에 걸었던 낮은 자세인지. 이것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역 언론을 대하는 처사인지.

나는 대한민국과 이 나라 국민이 진실을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형편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어린 시절 허름한 월세 단칸방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그래서 당시의 배고픔과 차별은 잊을 수 없다.

당시 경험은 내 인생의 지표가 됐고 내 정신력을 무장하는 동력이다.

근면하고 성실하신 부모님께 재산과 권력은 물려받지 않았지만 배운 것이 하나가 있다.

'헝그리 정신'이다.

때문에 나 스스로 주변 사람들이 어디 출신이냐고 물어보면 농담으로 '헝그리 출신'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보잘 것 없는 나 같은 '헝그리 출신'들은 무섭다.

'헝그리 출신'은 잃을게 없다. 그래서 무섭다. 

경원일보 독자와 의정부시민, 홍문종 당선자님께 감히 고한다.

난 ‘빛과 그림자’의 주인공 강기태 처럼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닥쳐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방금 내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다. 참으로 고마운 문자다. 이런 분들이 있어 내가 기운을 얻는 것 같다.

"황기자의 정의로운 행동에 존경과 감사에 마음을 전하며 항상 진실은 승리합니다“

나는 믿는다. 이분 같이 정의로운 사람들이 정의롭지 않은 사람들보다 많다는 것을.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

 
황민호 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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