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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교사노조와 경기교사노조, 수업 ‘몰래 녹음’ 교육 위축

기사입력 2019-10-04 오후 4:37:00 | 최종수정 2019-10-14 오후 4:37:21   
 
 
서울의 모 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경력 15년의 B교사는 자신이 아동학대로 신고 되었다는 사실을 경찰서로부터 통보 받았다.
 
B교사는 경찰 조사에 출석하였고, 그제야 학부모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녹음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학부모는 녹음 파일을 근거로 B교사를 아동 정서학대로 신고한 것.
 
이 사건은 현재 검찰로 송치되었고, B교사는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모에 의한 상시 녹음은 비단 B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10월 4일 서울교사노조와 경기교사노조에 따르면 최근 학부모(학생)의 몰래 녹음과 관련하여 접수된 상담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사노조와 경기교사노조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10월 1일~10월 3일, 초중고 교사 2,035명 참여)에 따르면, “학부모나 학생에 의해 교사의 발언이 녹음되고 있지 않을까 걱정한 적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89.4%의 교사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학부모와 학생에 의해 녹음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도 무려 402명(응답자의 19.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교사들이 동료 교사의 실제 녹음 사례를 접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녹음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가 교사를 신뢰하지 못하고, 교사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이는 결국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교사노조 측은 "교육 당국은 현장의 이러한 분위기를 일부 학부모의 일탈과 교사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교육청은 학교 단위에 이와 관련한 공문을 시행하고, 각 학교는 다양한 경로(가정통신문 배포 등)를 통하여 몰래 녹음의 심각성에 대한 안내를 실시하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교사노조와 경기교사노조는 학부모의 몰래 녹음으로 인한 교육의 위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교육 당국의 빠른 조치를 촉구하며, 교사·학부모·학생 간 불신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여 다함께 성공하는 행복한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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