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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서현동 공공주택지구지정 철회 도로점거 집회

교통지옥, 과밀학급, 자연훼손…"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기사입력 2019-09-24 오후 4:42:00 | 최종수정 2019-10-14 오후 4:42:42   
 
 
분당 서현로에서 국토부의 서현동 공공주택 지구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가두시위가 열렸다.
 
9월 21일 ‘서현동 110번지 난개발 반대 주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주민 비대위)’가 개최한 이번 집회에는 분당 주민 1500여명이 참여해, 서현동 소재 서현도서관부터 판교역의 현대백화점까지 약 2.3km 거리를 행진했다.
 
이 날 주민들은 교통난과 교육포화 대책 없이 막무가내식 주택건설을 강행하는 국토부와 성남시를 규탄하며 강력하게 지구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서현동 주민 비대위의 강태구 위원장은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온다면 오늘 같은 교통지옥이 일상이 될 것"이라며 "국토부는 지역 현실을 무시한 지구지정을 전면 철회하라”라고 말했다.
 
시위 마지막에는 바른미래당 이기인 시의원과 자유한국당 윤종필 국회의원이 주민들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3일, 성남 서현동 110번지 일대 24만7631㎡를 2500여 세대의 공공주택을 짓기 위한 지구로 지정했다.
 
이후, 6월 22일, 공공주택지구의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 2000여명이 서현역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또 8월 10일, 국토부에서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간담회가 예정되었으나, 요식 행위에 불과한 간담회를 거부하는 500여 주민의 거센 항의로 무산된 바 있다.
 
서현동 주민 비대위는 현재 지구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와 별개로 토지 강제 수용에 대해 반발하는 토지주들도 헌법 소원을 제기함에 따라 서현 110번지 공공주택 정책 추진은 난항을 겪고 있다.
 
서현동 110번지 앞 서현로는 교통평가에서 8단계 중 최하수준인 FFF 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당장 올해 10월 서현로와 이어진 국지도 57호선이 용인 포곡까지 연결된다.
 
교육 문제도 교통 못지않게 심각하다.
 
신규 공급될 공공주택 부지에는 학교를 설립할 계획이 아예 없다.
 
학급 과밀화로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것을 염려하는 학부모들이 교육청에 방문하기도 했으나, 교육청에서는 교육부의 승인을 받기 어렵고 지자체의 협의 요청이 전혀 없었다는 입장만 밝혔다.
 
이에 성난 학부모들이 성남시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의 국토교통부까지 직접 찾아가 거세게 항의했다.
 
뿐만 아니라 사업이 시행될 부지에는 멸종위기종 2종으로 지정된 법정보호종 맹꽁이가 다수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를 파괴하면서까지 아파트를 지어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서현동의 어린이들은 맹꽁이를 지켜달라는 소망을 담은 그림 100여장을 그려 청와대에 전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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