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으로 비밀 밸브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6억원의 유사휘발유를 판매한 주유소사장 등 일당 5명이 검거됐다.
고양경찰서는 3일 지난 4월 부터 7월까지 3개월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 있는 N주유소에서 기름을 주유하러 온 손님들을 속여 리모컨(원격수진장치)을 이용 비밀 밸브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총 31만리터, 약 6억원 상당의 유사석유제품을 판매해온 주유소 사장 박모씨(40, 덕양구 고양동) 등 1명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과 공모, 단속을 대비해 망을 보거나 리모컨을 작동해 유사휘발유를 손님 차량에 주유한 종업원 조모씨(38, 고양동)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적발된 박 모씨는 지난 2월말경 주유소를 2억원에 인수해 4월 중순경 1개의 저장탱크에는 가짜휘발유를 다른 1개의 저장탱크에는 정상휘발유를 보관하고 분배기를 통하여 주유기로 들어오는 기름을 원격조정할 수 있는 수신기를 설치했다.
정품휘발유와 가짜휘발유를 번갈아가며 주유했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단속공무원이 타고 다닌 차량 번호를 파악해 종업원에게 차번호를 외우도록 지시해 단속차량이 주유소에 진입하면 소장 장모씨 주유기에서 정품휘발유가 들어가도록 리모컨을 조작하는 치밀한 수법을 이용했다.
고양경찰서는 최근 국제적인 유가급등 및 정유사의 할인 종료 등으로 정품휘발유와 유사석유제품 간 가격차를 노린 가짜휘발유 판매 주유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한국석유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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