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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비정규직 예술인 일방적 집단해고에 "폭거, 만행" 반발

양주시 합창단·교향악단 "한 달 50~60만 원 받고, 10년 일했더니 노조 설립했다고 일방적 해체·집단해고"
기사입력 2018-12-28 오후 10:19:00 | 최종수정 2019-01-18 오후 10:19:56   
 
 

일방적인 예산 삭감과 해고 통보에 해체 위기를 맞고 있는 양주시립 합창단·교향악단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성호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과 시의원들의 갑질에 울분을 토했다.
 
'양주시립합창단, 시립교향악단 운영 정상화를 위한 양주시민대책위원회'는 12월 27일 양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행부와 의회의 일방적인 예술단 해체 결정을 규탄했다.
 
앞서 양주시의회는 2019년 양주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 예산을 삭감했고, 양주시는 이에 12월 26일 단원 60명에게 해체 통보를 했다.
 
합창단과 교향악단은 올 초부터 지휘자와 단무장이 단원들과 잦은 마찰을 빚으면서 불합리한 지시와 규정에 어긋나는 대우 등 문제점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들은 "2018년 12월 26일 양주시는 양주시립합창단과 시립교향악단을 해체하겠다는 통보를 했다"며 "양주시의회에서 2019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더 이상 예술단 운영이 불가능하게 되어 예술단 운영을 하지 않으니 전원 해촉한다는 통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합창단과 교향악단에서 일하던 단원 누구도 양주시에서 이러한 결정을 하기 전에 사전 통보를 받은 사람은 없었다"며 "10년 이상을 계속해 왔던 사업을, 그것도 문화예술 중심도시를 표방하고 당선된 이성호 시장이 이런 결정을 했다는 사실을 예술단원들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술단원 60명 전원이 비상임(비정규직)으로 월급 50~60만 원을 받고, 양주시민에게 양질의 문화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던 예술단원들에게는 단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며 "어떻게 하면 예술단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의견을 구하지도 않았다"고 따졌다.
 

이와 함께 "그래서 우리 예술단원들은 양주시청의 일방적인 예술단 해체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양주시립합창단과 시립교향악단은 이성호 시장 개인의 것도, 시의회 의원들의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주시민들의 것"이라며 "우리는 양주시립합창단과 시립교향악단이 다시 양주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 관계자는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외부연주를 시켰고, 참여하지 않은 단원은 지휘자 개인 면담으로 불참 이유를 추궁하고 강제로 참여시켰고, 끝까지 반대하는 단원은 강등을 시켰다"며 "지휘자의 모욕적 언행과 폭언을 양주시 담당과장에게 알렸지만 서로 화해하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만 돌아왔고 아무런 해결하지 않고 방관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방관만 하는 양주시와 날로 심해가는 수장들의 만행을 참아오다 노조설립에 이르렀고 이에 양주시는 전체 예산삭감 전 단원 해고라는 무책임한 대응을 했다"며 "우리 예술단은 싸우기 위해 노조를 설립한 것이 아니고 양주시민의 권리와 예술단 단원의 권리를 정당한 교섭을 통해 요구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방적 결정으로 해체 수순을 밟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정한 예산삭감 및 해촉을 철회하고 양주시 예술단의 노조를 인정하여 더 발전하는 예술단을 만들 수 있게 협조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모는 것이 감동이 있는 양주인지 알 수 없다"며 "월급 50만 원을 받으면서 묵묵히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왔는데 내부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예산안을 삭감하는 시의회와 책임 있는 양주시장은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것에 대해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정성호가 그 양반이 여기 책임지고 있는 의원"이라며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 양주시민에게 문화적 혜택을 앞으로도 누릴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양주시장이 몸이 아프다고 한다"며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것은 몸이 아픈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인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또 다른 관계자는 "여기 오면서 우리가 어느 시대 살고 있는지 생각해봤다"며 "양주시를 볼 때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현되는 국가인가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동조합을 했다고 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달라고 해서, 그 말이 귀에 거슬린다고 해서 해체하는 양주시의회 시청의 이 폭거 만행을 보면서 양주시는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는가? 그들이 민주적 선택을 받아서 그 자리에 있다고 할 수 있나"라고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 투쟁을 통해 양주시에서 일어난 이 폭거, 해고 문제에 모든 노동자가 함께 할 것"이라며 "작게는 양주시민의 문제지만 더 크게는 이 나라에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뿌리박히고 자리 잡느냐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또 "해고가 반드시 원상회복되지 않을 때 우리 투쟁은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노동자와 함께하는 투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휘자의 온갖 갑질과 시의 관리 소홀로 인해 지속해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예술단원은 전체가 비정규직임에도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지 않고 문화예술 중심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에서 알아서 문제해결을 기대하면 오랜 기간 온갖 탄압을 감내해왔다"고 호소했다.
 
또 "그러나 양주시는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을 한 번도 제시하지 않고 오히려 지휘자와 단무장의 횡포를 방관해 왔다"며 "그래서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안정적 운영과 양주시민들에게 양주의 문화공연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지만 양주시와 시의회는 노동조합이 결성되었다는 이유로 당사자들에게는 한마디 없이 집단해고를 통보해왔다"라며 "질 높은 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비정규직 예술단원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는 신세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년 이상을 근무하면서 한 달 50~60만 원의 월급만 받으며 합창단과 교향악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만 바라왔던 예술단원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다"며 "예술단 해체와 일방적 집단 해고 통보를 즉각 취소하고 예술단 운영을 정상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4살 청년 고 김용균 님의 죽음으로 한국 사회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거듭 확인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주시는 비정규직 예술단원을 거리로 내몰고 양질의 일자리를 내몰기 위해 청년 노동자들의 희망을 철저히 짓밟았다"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규탄 대회를 진행하고, 시청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해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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