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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8자녀 가정, ‘수원휴먼주택’ 두 번째 입주

기사입력 2018-12-05 오전 12:11:00 | 최종수정 2018-12-05 00:11   
 
 
12월 2일 오전, 한창 이삿짐을 들여놓고 있는 수원 매탄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염태영 수원시장이 찾아왔다. 염 시장은 집안 곳곳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새로운 집에 이사온 가족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수원휴먼주택’ 두 번째 입주자인 김OO씨 가정이 이사하는 날이었다. 김씨는 가족은 10명이다. 부부와 8자녀가 함께 산다. 수원에서 자녀가 가장 많은 가정이다.
 
수원시 주거복지정책의 하나인 수원휴먼주택은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임대주택이다. 수원시는 자녀가 다섯 이상인 무주택 가구에 무상으로 주택을 지원한다. 11월 26일 6자녀 가정이 첫 입주를 했고, 이날 두 번째 가정이 입주했다.
 
6남 2녀의 어머니인 김OO씨와 염태영 시장은 이날이 두 번째 만남이었다. 지난 4월 염 시장은 다자녀가구 생활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김씨 가정을 찾았고,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에는 7자녀였고, 올해 6월 막내가 태어났다.
 
당시 김씨의 집은 방 2개가 있는 반지하였다. 곰팡이가 피어 냄새도 심했다. 어린아이들이 살기에는 너무나 환경이 열악했다. 9식구가 사는데 남편의 월수입은 210여만 원에 불과했다.
 
염 시장은 당시 김씨에게 “올해 안에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8개월 만에 약속을 지킨 것이다.
 
염 시장은 이날 김씨를 만나자마자 “4월에 했던 약속을 기억하느냐?”고 물으며 “올해가 가기 전에 약속을 지켜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인사를 하며 “너희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사는지 궁금해서 아저씨가 와봤다”며 활짝 웃었다.
 
여섯째 민재(7)군은 새집이 마음에 드는지 염 시장 앞에서 양손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아저씨, 최고!”를 외치기도 했다.
 
김씨 가족이 입주한 집은 지은지 오래된 다세대주택이지만 수원시가 입주 전에 리모델링 공사를 해서 내부는 새집처럼 깨끗하다. 방은 3개다. 중학교 3학년인 둘째는 “예전 집보다 깔끔하고, 넓어서 좋다”며 만족해했다.
 
어머니 김씨는 “전에 살던 집이 낡고, 좁고 곰팡이까지 있어서 너무 생활하기 힘들었다”면서 “처음에 집(수원휴먼주택)을 마련해준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믿어지지 않았는데, 진짜 이렇게 좋은 집에 살게 돼서 정말 좋다”고 기뻐했다.
 
염태영 시장은 “다양한 복지제도가 있지만, 부모가 직업이 있거나,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며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다자녀 가정은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보육 문제는 지역사회가 다 같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자녀 가정은 교육비가 상당히 부담스럽다”면서 “아이들 교육도 지역사회가 도와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을 지원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동행정복지센터에서 다자녀 가정을 지속해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시는 ‘수원휴먼주택 최대 200호 확보’를 목표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다. 2018년 5호, 2019년 45호, 2020~2022년에는 매년 50호를 확보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올해 매입한 수원휴먼주택 5호를 다자녀가구에 지원한다.
 
올해 수원휴먼주택을 지원받은 다섯 가구 중 네 가구는 자녀가 6명이고, 한 가구는 자녀가 8명이다. 임대 기간은 2년이고, 재계약을 9차례 할 수 있어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없고, 관리비만 부담하면 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 가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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