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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형 화재 발생한 고양 저유소 총체적 관리 부실 확인

중간수사결과 발표, 유증환기구 미설치·탱크 주변 건초 방치·통제실 근무자 1명
기사입력 2018-10-18 오후 11:26:00 | 최종수정 2018-11-09 오후 11:26:30   
 
 
경찰이 고양 저유소 화재 후속 조치로 진행한 부실의혹 수사 중간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여러 분야에 걸쳐 방재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치안감 김기출)은 17일 지난 10월 7일 발생한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 관련해 한국송유관공사의 방재시설ㆍ인력운용 등 전 분야에 걸쳐 관리 부실의혹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시설 및 안전 등 관련자료 27건을 확보하고 지사장 등 관련자 5명을 소환조사, 2차례에 걸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등 관계기관과 합동감식 및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자문단의 자문을 받은 수사진행했다.
 
지난 10월 10일 고양경찰서 수사팀 외 지방청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 인력을 확대 편성한 경찰은 화재 확산 및 공사 측 관리부실에 대한 과학적 입증과 타 지역 저유소와 시설 비교분석하고 인화방지망·화염방지기 납품업체에 대한 수사를 병행했다.
 
경찰이 찾아낸 문제점은 첫째, 화재예방부분으로 설치의무가 있는 화염방지기는 사고 탱크의 10개 유증환기구 중 1개 유증환기구에만 설치되고 나머지 9개의 유증환기구에는 설치되지 않았다.
 
또 유증환기구에 설치되어 있는 인화방지망은 관리가 되지 않아 망이 찢어지거나 하단이 고정되지 않아 틈이 벌어져 내부에 건초가 들어가는 등 화재차단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태를 확인했다.
 
여기에 탱크 주변에 불이 붙을 수 있는 가연물을 제거해야 함에도 풀이 나도록 방치했고예초한 풀을 모아 버리지 않고 그대로 두어, 건초가 되면서 가연물이 됐다.
 
둘째는 인력운용부분으로 사고 당일 근무자가 4명인데 그중 CCTV가 설치된 통제실 근무자는 1명으로 이 근무자 마저 관제에 전념한 것이 아니라 유류 입출하 업무 등 다른 업무를 주업무로 했다.
 
셋째는 관제 및 경보부분으로 통제실에 설치된 화재 등 감시용CCTV는 화면이 25개인데 각 화면은 작아서 사고현장의 잔디에 불이 붙은 것을 쉽게 인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탱크 내 이상 감지 시 경보음이 울리지 않고 경보점멸 등이 작동하는 시스템이라 근무자가 비상상황을 인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확인됐다.
 
이어 인화성 물질을 대규모로 관리하는 시설에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화재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경찰은 대한송유관공사의 부실관리 혐의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의 자문을 통한 자료분석 및 현장조사, 관련자 소환 조사 및 국과원 검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혐의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단 및 법률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인과관계, 위험발생 예견가능성 등 법리 검토를 면밀히해 법리 오해나 인권침해 의혹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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