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에 중고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남양주경찰서는 21일 인터넷 사이트에 중고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받아 가로챈 혐의로 A(26)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0월부터 체포당일까지 네이버 중고나라와 낚시사랑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중고 스마트폰과 낚시대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88명에게 2.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사기혐의로 구속되어 교도소에 복역하다가 지난 2017년 7월 가석방된 후 구직을 하지 못하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사기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초기에는 본인 명의의 계좌를 이용했지만 피해신고가 잇따르자 인터넷에서 타인 명의 주민등록증을 구입해 차명계좌와 대포폰을 개통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주기적으로 전화번호를 변경하고 은신처를 계속 옮겨 다니는 등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경찰은 장기간의 추적 끝에 A씨를 제주시 소재 한 모텔에서 검거했다.
A씨는 피해금액 대부분을 생활비와 도박자금을 탕진했다.
경찰은 A씨가 타인의 주민등록증을 입수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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