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의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독립 주장에 지역정치인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지난 20일 오전 7시 30분 국회본관 귀빈식당1호실에서 열린 '테러 위기상황 대처를 위한 합동 당정협의' 에 참석한 강신명 경찰청장은 대테러 조직 강화와 함께 경기지방경찰2청의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승격의 뜻을 밝혔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휴전선과 마주한 경기 북부권은 북한의 도발이나 테러 위협이 높지만, 수원에 위치한 경기지방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아야하는 한계가 있다"며 "경기 의정부에 있는 경기 2청을 경기북부지방경찰청으로 전환해 경기 북부의 테러 방지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의된 내용은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청와대에 건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경찰청 독립 주장이 나오자 청이 위치한 의정부을 지역구 홍문종(새누리)국회의원은 청와대까지 언급하면서 "의정부에 독립청사가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적은 인력과 예산 투입으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독립 운영해야, 청와대와도 논의 중에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의정부을 박인균(새누리)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0일 자신이 운영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온라인 지지자 모임으로 알려진 '다함께미래로 경기의정부동부지부'네이버 밴드를 통해 "다만 뒤늦게 이를 알고 잽싸게 자기 공으로 이용하려는 정치인의 시민 우롱에 절대 현혹되지 마시구요. 벌써 그런 조짐이 나오고 있어서요"라고 비판했다.
또 한 네티즌은 "참된일꾼 진정한 의정부를 위해 일할수 있는 국회의원부터 바꿔야 된다"고 박 예비후보의 게시글에 덧글을 달았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 12월 29일 제18대 국회는 경기북부경찰청 신설의 내용이 담긴 경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 2015년 10월 8일 안전행정위원회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의정부갑) 국회의원은 "경찰청과 경기경찰청, 경기도까지 모두 경기북부경찰청 독립을 강력히 원하고 있고, 법적 근거까지 국회에서 마련해줬는데도 여전히 행정자치부는 직제 개편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행자부 장관에게 행정적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현재 경기북부경찰청 독립은 청와대의 최종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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