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범서) 실무를 책임지는 센터장에 '시청 간부공무원 내정설'이 돌자 일부 회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 등록단체인 사회케어봉사회(회장 정홍구)와 재향군인회(회장 최종팔), 효자앙상블(단장 강양희), 비둘기봉사단(회장 위성호), 행복특공대(대장 지정숙) 등 10여명의 단체장과 임원들은 29일 오후 6시 망월사역 인근 모처에서 긴급회합을 갖고 한중정 센터장의 연임 지지와 함께 시청 간부공무원 낙하산 인선 반대 운동을 결의했다.
이들은 ▲각 봉사단체장과 시장의 면담 ▲시홈페이지 민원제기 ▲자치센터별 시의원에게 민원제기 ▲지역언론사 민원제기 ▲각 기관장 및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과 면담 ▲최경자 의정부시의회의장 면담 ▲봉사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시청 앞 궐기대회 등 6개항을 추진하자는대 의견을 모았다.
일부 봉사단체장들이 긴급 회합까지 열면서 집단행동을 결의하고 나선 것은, 센터장 자리가 자칫 시청을 퇴직한 간부공무원이 2년간 머무는 낙하산 자리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들은 475개 등록단체, 8만3천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센터의 위상에 걸맞게 회원들의 민의가 충분히 반영된 민간인 봉사행정 경력자가 센터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현재 실무 책임자인 한중정 센터장을 적임자로 꼽았다.
이들은 ▲현 센터장이 다음달 2일까지 임기가 만료 되면 11월에 모집공고를 내고 충원 절차를 진행해야 함에도 아직 모집공고가 없다는 것은 연말 간부공무원 퇴직 시점을 맞추려는 것 ▲내정설이 돌고 있는 간부공무원이 자원봉사센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사무관 대우의 센터장 신분을 서기관 대우로 격상하는 조례가 시 담당부서의 요청에 따라 최근 개정 된 것 ▲내정설의 모 국장이 센터 당연직 이사로 등록되어 있는 점 ▲퇴직 공무원의 산하기관 취업을 금지한 관피아 방지법 적용 예외 기관이라는 점 ▲올초부터 정가와 관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하마평 등을 '내정설'의 근거라고 밝혔다.
정홍구 회장은 "시청 공무원의 인사 적채를 해소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퇴직 간부공무원을 센터장에 순환 시키는 모양새는 8만3천명 자원봉사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센터장 취임한 후 4만여명의 회원이 2년간 8만 3천명으로 늘어나는 등 성과가 뚜렸하다"며 "만약 문제가 있거나 이미지가 나빴다면, 이렇게 공개적으로 나서겠나"고 반문했다.
이에대해 K모 국장은 "항간에 여러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안다. 아직 특별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일단 쉬면서 생각해보겠다. (센터장 응모에 대해)그걸 내가(이렇다 저렇다) 미리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합에 참석한 단체장들은 30일 박범서 이사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들은 결정된 내용의 전달과 함께 센터장 채용과 관련한 외압 여부, 대표로서 앞장 서 줄것 등을 요청한다.
또 한중정 센터장을 만나 모집공고에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 센터장은 "회원들의 자발적 격려와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연임에 대해 내가 직접 입장을 밝힐 사안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박범서 이사장은 29일 오후 여러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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