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2일 서울 영등포의 한 작업장에서 발생한 소화기 폭발 사망사고와 관련하여 소방방재청의 정책추진만 제때 이루어졌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됬다.
18일 소방방재청의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영등포에서 불을 끄려다 소화기 폭발로 사망한 사고는 2010년부터 추진해온 소방용 기계 및 기구의 내구연한 도입만 제때 이루어졌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던 사고”라고 지적했다.
문희상 의원은 "이미 2009년 국정감사때부터 개인용 소화기등의 노후화와 폭발 등 위험에 대한 경고가 있었고, 소방방재청은 2010년부터 노후 소화기등의 교체 및 내구연한 도입을 위한 입법예고와 각종 토론회 개최 등을 진행해왔다"며 " 3년이나 도입결정을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바람에 영등포 사건과 같은 노후 소화기 폭발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희상 의원은 “영등포 사고와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선, 범 정부차원에서 전국에 각 가정 및 사업장에 비치되어 있는 모든 소화기의 전수를 조사해 데이터화하고 문제의 소화기들을 모두 회수-폐기 조치해야 하며, 이는 안전행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받는다면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 의원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소방방재청이 지금이라도 개인소화기에 대한 법적 유효기간(내구연한)을 지정하고, 개인소화기들에 대한 효율적 안전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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