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후보 당시 강수현 양주시장>
양주도시공사 2대 사장 채용 과정이 불공정과 특혜 논란으로 얼룩졌다.
본지 취재 결과 지난 9월 2일 양주도시공사 사장 추천위원회는 A 모씨와 K 모씨를 강수현 시장에게 추천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시장은 두 명중 한 명을 임명하거나 추천을 거부하고 재공고 할 수 있다.
최종 추천 후보 중 A 씨는 선출직 출신으로 의정부 G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K 씨는 타 지역 선출직 출신으로 의정부 U고등학교를 나왔다.
그런데 심사에 참여한 위원 중 전직 선출직 정치인 출신 A 씨와 선출직 정치인 출신 Y 씨, 퇴직 공무원 출신으로 시장 출마까지 했다가 낙선한 J 씨, G고등학교 33기 졸업생 C 씨 등 4명이 A 씨와 고등학교 동문으로 조사됐다.
연령대와 활동 무대까지 겹치면서 서로 상당한 친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객관성이 결여된 위원회 구성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Y 씨는 유력한 사장 후보 A 씨의 지난 6.1 지방선거 예비후보 선거캠프에서 A 씨 공천을 위해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K 씨는 임명권한을 가지고 있는 강 시장과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K 씨가 강 시장보다 서너 기 수 선배로 알려졌다.
그는 양주에서 아무런 정치 활동이 없다가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스스로 현수막을 거는 등 얼굴을 드러냈다.
시장 공천 탈락 후 캠프에 합류, 강 시장 인수위 중책까지 맡으면서 회의를 주도했을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당시 일부 인수위원 사이에선 K 모씨의 인수위 합류와 함께 시장을 대리하는 듯한 주도적인 말투와 공무원에 대한 지적으로 뒷말이 무성했다.
문제는 후보 둘 다 도시개발과는 무관하다는 것.
LH나 타 지자체 도시공사 고위직 경력이 전무한 순수 정치인들이다.
심지어 K 씨 공인노무사로 의정부 지방노동청 앞에서 사무실까지 운영하고 있는 노동법 전문가다.
한 관계자는 "임명 전부터 공정성 및 지연, 학연 논란에 무능력 비전문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만큼 적합도에 문제가 크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런 식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는지 모르지만 나중에 반드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시장 본인의 행보를 위해서라도 새롭게 재공고를 내고 투명한 위원회 구성으로 자타공인 전문가가 채용되어야 한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시장이 2명, 의장이 3명, 도시공사 이사회가 2명을 추천해 7명이 추천 위원으로 선정됐다"라며 "추천이 들어오신 위원에 대한 학력 사항은 검토 대상이 아니고, 안다고 해도 도시공사가 거부할 권한이 없고, 특정학교가 편중 된 것은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양주도시공사 사장 인선이 논란이 되면서 탈락한 일부 응시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탈락자 중 일부가 불공정성에 대해 감사원 감사와 경기도 감사, 수사기관 고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탈락자는 9월 5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특정인, 특정학교 출신을 밀어주기 위한 짜 맞추기식 채용 과정 아니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7명의 도시공사 사장 추천 위원 중 위원장 G 모 씨와 A 모 씨, J 모 씨는 의장이, Y 모 씨와 S 모 교수는 시장이, C 모 씨와 또 다른 C 모 씨는 도시공사 이사회가 추천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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