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납품 대금 '먹튀'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양주 로컬푸드가 노인일자리 참여자 인건비까지 체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4월 20일 양주 로컬푸드 1호점에서 2년 가까이 노인일자리 사업 대상자로 근무했던 S모(75) 씨와 K모 씨는 각각 200만 원과 30만 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둘 다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참여했으며 이중 S모 씨는 지난해 11월께 노동청에 고발까지 했지만 대표 B모 씨와 실질적 운영자 K모 씨가 폐업과 함께 잠적하면서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중.
심지어 S모 씨는 교통사고 휴유증으로 장애 판정까지 받은 아들 생계를 직접 책임지는 어려운 환경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S모 씨는 로컬푸드 1호점에서 지난 2018년 5월부터 노인일자리사업 참여대상자로 선정되어 월 27만 원을 받고 일하다가 성실한 근무태도 때문에 정규직원으로 2020년 초 채용된다.
이후 몇 개월은 급여 지급일이 지연됐지만 약속한 급여 200만 원이 정상지급 됐다.
그러다가 2020년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 급여가 미지급됐고, 이후 정직원에서 해고되어 2020년 11월까지 노인일자로 근무해오다가 11월 7일 노동청에 체불임금 구제신청을 했다.
S모 씨는 2020년 11월에서 올해 3월 중순 폐업까지 여러 차례 임금을 달라고 찾아갔지만 그 때마다 K모 씨에게 폭언과 인격적 모욕을 들었다고 전했다.
S모 씨는 "배로 밀어 넘어질 뻔 해 1주일 이상을 고생했지만 쉬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일을 나갔다"라며 "'뭐야', '시끄러워', '가'라는 반말을 어머니뻘인 내게 서슴없이 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장애인 아들과 살면서 내가 벌어 생계를 꾸리고 있다"며 "내게 200만 원은 생계를 위해 꼭 필요한 돈이니 달라고 여러 차례 호소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막말 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컬푸드 1호점에는 S모 씨와 K모 씨 이외 조리사 A씨, 경리 B씨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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